- 꿈을 도둑맞았어. - ...형 지금 꿈꾸는 거 아니지? - 도둑맞았는데 꿈을 어떻게 꿔. 재환은 난처한 표정으로 인중을 긁고 있었다. 세운은 어쩌라고의 표정으로 재환을 쳐다보았다. 갑자기 연습실로 쳐들어와서 하는 소리가 꿈을 도둑맞았다는 말이니 그럴 만도 했다. 대충 고개를 끄덕인 세운이 다시 고개를 처박고 악보에 무언가를 끄적이자 재환은 발을 동동 구...
1. 세운아, 정말 미안해. 알잖아. 나 충동적인 거. 마침 계산해보니까 우주선이 도착하는 날이 딱 너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이더라고. 깜짝 선물이 되어 너에게 날아가고 싶었어. 결국 이렇게 다 들킬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말했을 거야. 이 우주선에서는 나 혼자 서버 용량을 많이 쓸 수가 없어. 덕분에 다니엘이 시리우스 A에서 야자하다 말고 네 편지를 다시 텍...
재환은 피곤해 보였다. 망아지처럼 제 좋을 대로 날뛰는 10대들을 통제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기는 했다. 특히 그 10대들이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센티넬이거나 가이드라면 더더욱 그랬다. 재환은 한숨을 푹 내쉬며 자신의 앞에 앉아 부루퉁하게 입을 내밀고 있는 학생을 바라보았다. "선호야, 자꾸 이렇게 사고 치고 다니면 선생님은 더 이상 너를 보호...
이번에도 떨어지면 나 진짜...뒤질 거야. 형. 그럴리가 없어요. 형은 초천재라니까? 나 혼자 안 죽어...황민현 죽이고 나도 죽을 거야. 그 얼굴이 죽으면 인류의 손실인데. 내가 졸업 못하는 게 인류의 손실이지. 진짜...이번에도 나 떨어트리면...진짜 다 죽일 거야... 재환이 음침하게 뇌까리며 쏘맥을 들이켰다. 진영은 쏘주 한 병 맥주 두 병 추가를 ...
센아, 진짜 거지같지 않냐. 그냥 니 말 들을 걸 그랬지. 가지 말라고 했는데 괜히 똥고집 부려서. 항상 이런 식이었어. 니 말 안 들어서 망하잖아. 매번 후회하는데, 매번 니 말 안 듣는 나도 참 답이 없다. 미션 컨트롤 센터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좆창난 상태였다. 재환의 생환이 불가능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고장난 달 착륙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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